– 산타 씨 이야기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그 말뿐 더 이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그 말뿐이었다.
그런 다음 그는 그때까지 열린 채로 있던 차의 앞문을 닫고,
선물 꾸러미를 다시 왼쪽으로 바꿔 쥐고는 눈길을 옆으로 주지도 않고,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앞으로 계속 걷기만 했다.
“저 산타 완전히 돌았군.”
아버지가 혼자말처럼 내뱉었다…
* 좀머 씨 이야기 35페이지 각색.
2013년 6월 6~16일 Club Keu Keu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