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것을 베끼고도 당당하고, 같은 그림을 무한복제하듯 찍어내고, 대충 그려놓고 의미는 엄청 부여하고, 그놈의 “세상에 하나뿐인~” 마케팅. 스스로를 아티스트~라 적어놓은 명함에 작업보다 인맥에 집착하고, 노력은 싫고 유명해지고는 싶고, 네. 작가라고 해드릴게요. ㅈㄲ라고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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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레도 (내 미래도)
레미레도 (네 미래도)
레미레 파라도 (내 미래 팔아도..)
시파시파시파시파.. (ㅅㅍㅅㅍ…)
시파라미 시파라미.. (ㅅㅍㄹ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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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시도시도시도…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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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혹시 작가세요?
작가하고 있구나
작가하든지 말든지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고 해요
누구는 작가하고 있다라고 하고
누구는 작가하고 자빠졌다라고 하고
누구는 작가하지 말라고도 하죠
나도 말해요, 당신도 작가하라고
그러지 말고, 다 같이 작가하라고
뭐 어때요, 다들 작가라는데…
이 세상은 개도 소도 작가라고요
여기저기서 조금씩 조금씩 베껴 만들면
다들 당신에게 작가라고 해줄 거에요
혹시 작가세요?
아니요, 저는 더이상 작가하지 않을래요
서로에게 작가라고 하는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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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라 고 하 든 지 말 든 지
ㅈ ㄲ 라 고 하 든 지 말 든 지
걷 다 보 면 길 이 나 오 겠 지
완 성 이 아 니 라 과 정 일 뿐
– 작밍아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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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빼고 전부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