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작가는 1976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아 막연하게 그림을 그려왔지만, 남들과 경쟁하는 것을 싫어하고 수줍음이 많았던 어린 시절에는 수학을 좋아했다. 혼자 책상에 앉아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겼다고 한다. 이후 군복무 중 그래피티를 알게되어 제대 후 본격적인 스케치 작업을 시작으로 컴퓨터 작업과 그래피티를 하였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써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래피티 작업과 캐릭터, 로고, 플래시, 홈페이지, 쇼핑몰, 제품 개발 등을 주로 하였고, 기획부터 디자인, 프로그램 코딩까지 직접 진행하였다. 산타는 서태지의 20주년 기념 디자인을 작업한 아티스트로 유명하며, 핫식스의 캐릭터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는 예술가이자 대한민국 대표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예술계의 만능 엔터테이너 산타
SANTADESIGN.COM ⓒ SANTA
Seotaiji[&]20 iTunesLP ⓒ SANTA
Hot6 X SANTA ⓒ SANTA
일반적인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표현 방법의 주된 기술에만 뛰어나다. 하지만 산타작가는 페인팅, 그래피티, 컴퓨터그래픽, 플래시, 캐릭터, 카툰, 핸디웍스, 웹워크까지 모든 작업을 직접 진행한다. 실제 진행되는 작업의 내용과 범위를 보면 상당히 광범위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모든 기술에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작업은 그의 손끝에서 시작되고 눈과 마음으로 만족되었을 때 그 작업은 마무리 지어지게 된다. 그에게 있어 작업은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삶의 활력소이다.
그는 그래피티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미 상암동 경기장과 비무장지대 미군 주둔지였던 캠프 그리브스 같은 여러 공공장소에 그의 그래피티 작업이 있다. 그의 그래피티 작품은 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밝고 명랑한 메시지를 전달하여 사랑과 행복을 작가와 관람객 모두가 공유하도록 한다.
표현의 완벽주의자
그는 어렸을 적 미술과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군대에 다녀왔을 때 누나가 선물로 사준 컴퓨터를 만나서 그 세계에 빠져들면서 컴퓨터그래픽은 그의 생각과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에게 컴퓨터 그래픽 작업은 작업의 시작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기회이며 작업을 대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늠쇠이다. 그는 캔버스에 작업을 진행하기 전 미세한 붓질까지 컴퓨터 작업을 통해 재현하여 그 결과를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하는 완벽주의자이다.
그의 디자인 작업 중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작업은 광고에서의 캐릭터작업과 함께 앨범 디자인 작업을 꼽을 수 있다. 앨범 디자인은 시작부터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앨범의 주인공인 가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산타작가가 앨범전체의 디자인웍을 총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김진호의 앨범 디자인을 보면 그의 앨범 작업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저는 생각(아이디어)을 파는 사람입니다.”
산타디자인 작업실에는 수많은 캔을 활용한 작품들로 가득하다. 이미 나열했던 여러 가지 영역에서 작업하고 있는 산타 작가가 또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는 우리가 사용하고 버려지는 많은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아트웍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주어 하나의 작품이 되게 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항상 우리에게 생각의 여지를 주어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통해 기쁨을 주는 산타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재미있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나타날 것인지 기대된다.
작가프로필
개인전
2008 SANTA’s 1st solo Exhibition (Gallery ctrt)
단체전
2005 420ml Graffiiti Exhibition (총4회)
2005 Mutual Response Exhibition (총5회)
2007 산타-서화 전시회 (전주 UMC)
2009 뉴웹픽코리아 Exhibition (삼원갤러리)
2011 Skull Exhibition 해골전 (Gallery toast)
2012 Dragon in your room 展 (아뜰리에아키베르사체 홈)
2012 Street POP, the Graffiti Exhibition (Gallery toast)
2012 마이퍼니발렌타인 展 (김리아 갤러리)
2012 New Kids on the Block 그래피티 展 (비원갤러리)
2012 13 Monkeys 展 (서교예술실험센터)
2012 Small is beautiful 展 (Artspace H)
2012 비빔밥 아트 展 (산토리니 서울 갤러리)
2012 배트맨-다크나이트라이즈 展 (Gallery Radio M)
2013 김진호(SG워너비) &산타 Collaboration Exhibition
2013 DMZ 60주년 특별전 상상동화(相傷動花) 그 두번째 이야기 (DMZ 내, 캠프 그리브스)
2013 백화점 展 (百畵點 展) (롯데갤러리 본점)
2013 농사가 예술이다 展 (쌈지 논밭예술학교 헤이리)
2014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특별展 “Be My Valentine” (롯데갤러리 영등포점/부산 광복점)
디자이너 활동
서태지 컴백 콘서트 무대 그래피티 (2000년)
SANTA 피규어 제작 (홍콩, 2003년)
인케이스(incase) 스토어 제작 (2010년, 한국 공식 온라인 샵)
NIKE Airforce1 25주년 / Graffiti Workshop & Live painting
KBS 출발 드림팀 (비보이편) 무대 배경, KBS 드라마 ‘공부의 신’ 그래피티
서태지 20주년 기념, 그래픽과 웹디자인, iTunes LP, 카페, 티셔츠 디자인 등… (2012년)
롯데칠성음료핫식스(HOT6ix) X SANTA 콜라보레이션 – 패키지 디자인 (2013년)
Website : www.santadesign.com
E-mail : santadesign@naver.com
“크리스마스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마중 나오신 우리 할아버지는 산타 할아버지 일거야, 그러면 나는 그 할아버지의 손자니까 산타…”
예명을 산타로 짓게된 이유는
1998년 12월 24일,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그때 돌아가신 할머니를 데리고 간 할아버지가 산타할아버지라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나는산타가 되었다. (‘철수할아버지’ 라고 하면, 철수라는 손자를 둔 할아버지와 같은 의미)
활동한지는 얼마나 되었나
본격적인 스케치는 97년부터, 컴퓨터로 그리기 시작한것은 98년, 스프레이로 그리기 시작한 것은 99년부터이다.
전공이 미술이 아닌 물리학이다. 그림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
어린 시절부터 막연하게 그림을 그려왔지만, 학교 다닐 때에는 수학을 좋아했다. 그리고 남들과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혼자 책상에 앉아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수학을 즐겼다. 학창시절에는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꿈도 없이 앉아만 있는 학생이었다.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도 별로 없었고, 원하는 학과는 갈 수 없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던 시기였기에, 부모님을 위해서 입학한 것이 물리학과였다. 대학교 1년을 놀다가 군입대를 하고, 제대 후에 컴퓨터와 그래피티에 빠져들면서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피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학창시절 연습장에 낙서하며 지내는게 주된 일이었다. 그러던 중, 그래피티에 빠져들게된 직접적인 계기는 힙합앨범 부클릿(앨범쟈켓)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보고 나서였다. 그림 속에 글씨가 있다는것은 매우 큰 충격이었다. 그 이후 연습장에 매일매일 연습했으며, VAF CREW (VANDAL, KOMA, JUNO, VEMO, MENOC)을 만나면서 벽에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그래피티는 내게 평범한 일상의 마침표와 같다.
“저에게 예술이라는 건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단지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장치에요.”
예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예술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단지 예술은 내게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나는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한다. 머릿속 생각을 눈에 보이도록 끄집어 내어 많은 사람과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즐거운 예술인 것 같다.
모든 작가들이 원하는 바이겠지만, 내 그림을 보고 마음 속에 뭔가를 얻길 바란다.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훈훈한 마음이 들게끔 하고 싶다.
나는 그것이 따뜻한 사랑이길 바란다.
작품은 어디서 영감을 받는지, 그리고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는지 궁금하다
늘 공상과 낙서를 많이 하는 편이다. 빠져들다 보면, 머리에서 손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좋아하는 작가로는 CANTWO(캔투)라는 독일출신의 그래피티 작가를 좋아한다. 그의 그림은 그 어떤 누구와 그려도 잘 어울린다. 그림 스타일도 좋다.
목공이나 폐품을 활용한 조형작업을 많이 하시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나는 손이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인 것 같다.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를 만들거나 할 때 마음이 가장 편해진다. 목공이나 조형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때그때 작업을 한다. 필요에 의해 가구를 만들기도 하지만, 재미를 위해 장난감을 만들기도 한다. 버려지는 것들은 재활용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만들기도 한다.
당신은 디자이너인가? 작가인가?
몇 년 전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중에 하나이다. 나는 디자이너든, 작가든, 스스로가 칭하는게 아니라, 타인이 불러주어야 하는 호칭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작가라고, 또는 디자이너라고 말하고 다녀도,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그건 어떤 의미가 있나? 그저 묵묵히 내 할 일 하고 있으면, 누군가 와서 그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호칭으로 불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산타 작가 인터뷰 – 프로젝트
2013년도에는 핫식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핫식스의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캐릭터 개발할 때 반영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나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단순히 낙서하다가 튀어나온 것들이다. 엉성한 낙서들이 모이고, 살이 붙어서 하나의 캐릭터로 완성이 된다. 핫식스의 캐릭터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한 여름 땡볕에서 그래피티 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너무 덥고 땀도 많이 나서 웃옷을 벗고 작업을 해야 할 정도였다. 작업을 마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찍어온 사진을 보다가, 웃옷을 벗고, 썬글라스를 끼고, 음악을 들으며 그래피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캐릭터를 그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 무렵 보았던 영화 속 남자주인공이 입고 있던 빨간 바지가 너무 멋있어서 캐릭터에게 빨간 바지를 입혔다.
롯데칠성핫식스 x 산타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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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진행했던 작업이나 프로젝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여름에 진행했던 가수 김진호(SG워너비)씨의 앨범 “한강愛” 협업이 재미있었다. 진호씨의 앨범 디자인은 물론, 진호씨가 찍은 사진 위에 내가 그래픽을 얹은 결과물로 갤러리에서 전시도 하였다. 결과도 좋았지만, 과정이 더욱 즐거웠다. 진호씨와 함께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며, 사진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 느낌으로 그래픽 작업을 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김진호 미니앨범 <한강愛>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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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SG워너비) x SANTA Collaboration’2013 Exhibition
앞으로의 활동 목표와 계획은?
그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가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다.
나의 아트웍을 제품화시키고, 그 동안 익혔던 그래픽 노하우를 정리한 책을 발간하고 싶다.
“나는 생각을 파는 사람이다. 오래도록 생각한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는 형체로 만들어 파는 사람”
2014년 1월 20일, Art MK